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 포용으로 피어나는 공공디자인
유난히도 길었던 올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날씨를 맞이한 10월에는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축제가 열리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디자인 행사로 자리잡고 있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는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여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폭넓게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을 소개한다.
올해는 ‘포용으로 피어나는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대전을 주요 거점으로 전국의 기관, 기업, 단체가 함께하는 다채로운 활동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며칠 뒤에 열리게 될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는 10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는데, 이 기회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다앙한 프로그램과 행사들을 잘 확인하여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주제를 찾아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방문하기에 앞서 작년 이맘때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던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기대감을 가져도 좋겠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디자인 아이덴티티|누리집 https://festival.publicdesign.kr/2024/main/index.php
이번 페스티벌 아이덴티티는 문화권이나 연령대에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분명하고 확실한 기호와 색을 사용하여 다양한 장소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한다. 2022년부터 2024년 포스터까지 통일된 형태와 색상의 화살표와 원형을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성장하며 나아가는 미래상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2024년 포스터는 무빙이미지로 제작하여 화살표와 동그라미의 경쾌하고 빠른 움직임을 통해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하면서 서로 상호작용하고 발전하는 공공디자인의 이미지를 드러낸다.
여타 디자인 행사와의 차이점은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전국의 지역을 잇는다는 공공디자인의 취지에 맞추어 지역성을 살린 프로그램과 행사가 주를 이룬다. 2022년 서울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부산에서 열렸고, 올해는 대전과 성수 코사이어티를 중심으로 열리게 된다.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F1963을 중심으로 열렸던 작년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에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우리가 꿈꾸는 보통의 일상’이라는 주제로 시민들과 공공디자인의 역할과 필요성을 알리고, 평등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 수영구 F1963 에서 열렸던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 주제 전시장. 40개의 거점을 기준으로 전국 165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지역성을 띈 공공디자인을 선보였다.
츌처:
https://blog.naver.com/busan_suyeong/223247615754
또한 ‘유니버설 디자인’, ‘베리어프리’, ‘문제해결 디자인’ 등을 주요 키워드로 삼아 신체적 제약이 있는 장애인, 노약자들이 살면서 경험하게 되는 다앙한 환경에서의 불편함을 극복하고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삶의 환경을 제시하여 ‘포용적 사회를 위한 보편적 복지’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주제 전시장에는 집과 학교, 동네, 업무 공간, 매장, 대중교통 등 일상에서 수없이 접하는 공간을 6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모두가 향유할 수 공공 시설물의 형태를 제시하고 앞으로 공공디자인을 어떻게 개선하고 발전해야 할 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 더불어 모두의 일상에 쉼을 제공하고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가치를 전달한다.
<모두를 위한 놀이터>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탈 수 있는 놀이기구, 모든 연령이 제한없이 즐길 수 있는 쉼터 시설물 등이 계획되어 있다.
출처:
https://blog.naver.com/busan_suyeong/223247615754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을 갖춘 공공 시설물 디자인을 제안하고 있다. 출처:
https://blog.naver.com/busan_suyeong/223247615754
시각장애인들이 작품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3D 프린팅 모형을 비치해 두었다. 출처:
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3247438798
그렇다면, 올해 열리게 될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는 어떤 모습일까.
공공디자인의 다양한 가치를 실천하는 전국 185곳의 거점지에서는 자연환경 보존, 유휴 공간 재생, 지역문화 보존 등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노력한다. 또한 지역협력도시로 선정된 대전의 37곳에서는 고유한 역사 문화 자연 자원을 보존하고 재해석해 온 대전의 공공디자인 역량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서울 성수동 코사이어티 주제 행사장을 중심으로 공공디자인의 다양한 가치를 실천하는 거점지역 분포 지도|출처: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 안내 리플렛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 지역협력도시로 선정된 대전 37곳의 공공디자인 거점지역 분포 지도|출처: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 안내 리플렛
또한 축제, 전시, 캠페인, 농부시장, 골목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매개로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공공 안전, 사회적 약자 보호, 탄소 배출 저감,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책임 소비 등을 강조함으로써 공공디자인의 포용적 가치를 실천한다.
그 외에도 축제 기간 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포용적 디자인’을 주제로 국내외 연사 15명이 참여하는 <2024공공디자인 토론회>가 열린다. 문화역서울284에서는 다섯 차례에 걸쳐 다양한 학술행사가 예정되어 있고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디자인 아이디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 공간도 운영되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 어반스케치서울 X 부산시민공원 전시 모습. 출처:
https://blog.naver.com/busan_suyeong/223247615754
페스티벌에 참가한 방문객들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디자인’, ‘모두를 위한 디자인’, ‘포용하는 디자인’이 무엇인지, 일상 속에 어떻게 녹여져 있고 앞으로 어떠한 변화가 필요한지를 느끼고 간다면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성공적인 행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나이가 들고 병드는 자연스러운 현상을 거치면서 잠재적 장애인이 된다. 앞으로 공공디자인의 지속적인 목소리를 통해 ‘다름’에 대한 자연스러운 배려와 인식이 쌓일 수 있는 문화가 자리잡길 바란다. 더불어 디자이너들의 창작 활동에도 모두를 위한 배려하고 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녹아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참고자료 ]
공식 누리집:
https://festival.publicdesign.kr/2024/main/index.php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ublicdesignfestival
기사원문링크>
https://www.designdb.com/?menuno=1432&bbsno=1596&siteno=15&act=view&ztag=rO0ABXQAOTxjYWxsIHR5cGU9ImJvYXJkIiBubz0iOTkwIiBza2luPSJwaG90b19iYnNfMjAxOSI%2BPC9jYWxsPg%3D%3D#gsc.ta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