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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라는 키워드의 검색 횟수가 2016년 이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구글 트렌드 데이터). ‘Accenture’에 따르면 ‘순환경제’의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4.5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환 경제는 기존의 ‘감소(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의 3R 개념과 달리 자원 조달및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회수및 자원의 재활용을 전제한 종합 시스템 디자인으로 폐기물 제로를 목표로 한다. 가능한 원자재 사용을 줄이고, 회수 후 재사용과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모듈 디자인을 도입하며, 수리와 부품 교체를 통해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노력이 포함된다. 이러한 순환형 제품 설계를 ‘서큘러 디자인’이라고 한다.
서큘러 디자인*
영국에 본부를 둔 엘런 맥아더 재단은 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그들의 웹 페이지에서 디자인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폐기물과 오염은 단순히 우연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 과정에서 내려진 결정의 결과다. 자원을 얻기 위해 야생 동물을 파괴하는 것 또한 우리의 제품과 자재의 제작 방식과 사용 방식에서 비롯된다. 순환 경제의 원칙을 반영한 설계를 통해, 우리는 사람들, 기업, 자연 모두에게 이로운 경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Circular design: turning ambition into action 일부 인용
이 말은 우리가 어떤 것을 설계할 때, 그 제작 방식과 사용 방식뿐만 아니라, 그것이 쓸모 없게 되었을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한 중대한 결정이 내려진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결정이 나중에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했을 때, 그 영향을 되돌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Design and the circular economy – deep dive 일부 인용
이 모든 과정은 결국 우리가 만드는 것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현재 경제 모델의 한계와 순환 경제의 필요성
현재의 선형 경제 모델은 환경과 사회 양쪽에서 지속 가능성이 결여되어 있음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UN의 추정에 따르면, 2050년까지 세계인구는 98억명에 이를 것이며, OECD의 조사에 따르면 2060년까지 평균 소득이 현재의 두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인구 증가와 1인당 부가 늘어날수록 자원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의 선형 경제 모델로서는 인구 수에 비례하여 늘어가는 자원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구의 환경 용량내[Planetary Boundaries]*에서 사회적 공정성을 보장하며 번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으로서 ‘순환 경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Planetary Boundaries]*: 인류가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적 경계값 혹은 임계점을 정량화하여 설명하는 과학적 프레임워크이다. 스웨덴 출신의 환경학자 요한 록스트롬(Johan Rockström) 박사가 이끄는 ‘어스 리그(The Earth League)’에서 2009년, 지구라는 시스템의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음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발표했다. 원문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시와 순환」, 교토포럼
유난히 길고 뜨거웠던 올해의 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라는, 체감하거나 믿기 힘든 또 다른 여름이 올 것임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작은 ‘변화’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상황 속에서 디자인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현재의 소비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에 대한 재정의와 혁신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 중심에 내세운 키워드는 ‘순환’이다. 이런 ‘순환’이라는 주제 아래 도시의 역할과 그 안에서 실천가로 살아가는 방법들을 모색하기 위해 2023년 겨울 실험적인 모임을 시작했다. 그리고 오는 11월, 본격적인 공식 첫 행사가 교토에서 열린다. 앞서 언급한 ‘순환경제’의 개념을 중심으로, 「도시와 순환」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실무진이 모여 다학제적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건축가, 산업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 환경 전문가, 경제학자, 사회학자, 창업자들이 모여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며, 순환경제 안에서 자신들의 역할과 협력 방안을 찾아 실천가로서 지속 가능한 미래의 밑그림을 그려갈 예정이다.
포럼의 주요 내용은 도시의 소비 중심 구조를 재구성하고,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순환형 도시(Circular City)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대만의 전 디지털 담당 장관 오드리 탕이 기조 연설자로 온라인 참여하여 그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낮에는 컨퍼런스와 전시회, 워크숍,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밤에는 교류의 장으로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과 예술 설치 작품이 함께 선보여진다. 발표자와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순환’이라는 공통의 관심사 아래에서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새로운 연결을 기대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여의 작은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
개최 개요
이벤트 이름 |
도시와 순환 Circular Cities Conference & Festival (CCCF) 2024 |
일정 |
2024년 11월 28일(목)~30일(토) |
회장 |
교토시내 우메코지 지역 ※당일 입장 접수는 KAGAN HOTEL |
주최 |
『도시와 순환』 실행위원회 (사무국/R부동산 주식회사) |
후원 |
교토 |
신청 |
‘도시와 순환 2024’ 공식 사이트:https://cccf.jp/
기사원문링크>
https://www.designdb.com/?menuno=1283&bbsno=4895&siteno=15&act=view&ztag=rO0ABXQAOTxjYWxsIHR5cGU9ImJvYXJkIiBubz0iOTkxIiBza2luPSJwaG90b19iYnNfMjAxOSI%2BPC9jYWxsPg%3D%3D#gsc.ta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