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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디자인으로 소통하는 LOUD 캠페인(6)] 에너지절약 넛지디자인, 이제부터 나는 온도주의자

  • Date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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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디자인으로 소통하는 LOUD 캠페인]에너지절약 넛지디자인, 이제부터 나는 온도주의자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이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에너지 절약 행동을 유도하는 넛지디자인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시도이다. 시범사업 기획 및 디자인 개발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캠페인은 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것으로 역할 분담을 하였으며 기획, 시범사업 기획 및 디자인 개발을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는 서비스디자인랩에서, 두 번째 프로젝트는 공공소통연구소에서 진행하였다.

 

시범사업 기획 및 디자인 개발 과정

 

첫 번째 시도, '에너지 7스타 챌린지' 

시범사업 기획은 과거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고지서 디자인 개발을 주도했던 서비스디자인랩(최미경 대표)이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고려대, GIST, 가천대, 도쿄대, 서울대, 연세대 등 서포터즈 학생들(지도교수 서정호)과 함께 '에너지정책디자인단'을 꾸려 리서치와 시범사업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에너지정책디자인단에서 구상한 것은 가정에서와 달리 숙박시설에서는 에너지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게 된다는 것에서 착안, 숙박시설 이용자들이 에너지를 대하는 태도와 행동에 자부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일 아이디어를 과제로 제안했다. 제안된 내용은 "에너지 세븐스타 챌린지"이다. 숙박업소 측면에서는 에너지절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되면 에너지 세븐스타 인증을 받게 되고, 이용객들은 다양한 에너지 절약 행동을 실천을 통해 자부심을 리워드로 가지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숙박업소 이용객들이 체크인 시 에너지 절약 챌린지에 대한 안내와 참여여부에 대한 선택을 하게 되고, 객실에는 에너지 절약 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넛지 디자인 요소가 포함되었다. 예를 들어, 에너지 절약 행동을 촉진하는 안내물과 전력 사용을 시각적으로 표시하는 디스플레이가 설치된다. 

과제 아이디어 기획을 통해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사용자들에게 바람직한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캠페인을 할 때, 활동에 동참하는 느낌을 주어야 하며, 자발적인 행동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다.

 

두 번째 도전: 공공소통연구소의 후속 연구

서비스디자인랩의 첫 번째 프로젝트에서 얻은 배움을 바탕으로, 공공소통연구소는 후속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숙박업소에서 에너지 절약을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디자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과제의 범위는 숙박 시설의 냉·난방 전력 소비 절감 캠페인 방안을 개발하는 것으로 조정되었다. 문화 캠페인 방식의 접근으로, 상징과 메시지를 통한 넛지 요소를 개발해 젊은 연령의 사용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개발된 핵심적 디자인 요소는 두가지이다.

- 온도주의 마크 : 삼각형의 금지 마크 안에 '온도주의'라는 중의적 개념(이제부터 나는 '온도주의자'가 된다, 온도를 주의하자)을 표현했다.  

- 거꾸로 온도계 픽토그램 : 온도계 그림 상단에 '냉방 26℃', 하단에 '난방 20℃'를 표기한 '거꾸로 온도계' 픽토그램이다. 사람들에게 에너지 효율에 이상적인 실내 온도를 각인시키고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도록 만들었다. 체크인 시 제공되는 카드키에 '거꾸로 온도계' 스티커를 붙여 객실 내 적정 온도를 쉽게 인식하고 유지하도록 유도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이 캠페인 아이디어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숙박업소 뿐만 아니라 상업시설로 확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또한, 다양한 에너지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캠페인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두 프로젝트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혁신적인 접근법을 제시하며 각각 중요한 의미를 남겼다. 서비스디자인랩의 초기 연구는 후속 연구의 기초가 되었고, 공공소통연구소의 후속 연구는 더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었다. 숙박업소에서 에너지 절약을 촉진하는 이 두 차례의 도전은 지속 가능한 디자인 솔루션 개발에 큰 기여를 했다. 에너지 절감 넛지디자인 프로젝트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그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것이다.

 

넛지디자인 프로젝트


온도주의 캠페인은 넛지디자인 프로젝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넛지디자인 프로젝트는 2023년 8월 31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엔지니어링디자인과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주관으로 서울시, 한국남부발전,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12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추진단 발대식을 열며 첫 발을 내디뎠다.(관련기사...) 넛지디자인 프로젝트는 부드러운 디자인 개입을 통해 사람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산업안전, 생활 안전, 사회적 약자 친화, 에너지 절감, 자원순환 등 시급한 사회 문제 분야 과제를 발굴하고 해결하고자 한다. 

온도주의는 넛지디자인프로젝트의 첫 번째 시범사업으로, 에너지 절약을 목표로 한 디자인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사람들이 실내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 온도조절기 주변에 "적정 온도를 유지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시각적 상징을 추가하는 등의 방법이 활용되었다. 이러한 작은 디자인 개입이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에너지 절약에 기여하는 것이다. 

산업부는 지난 5월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넛지디자인시범사업으로 개발된 온도주의 디자인 개발 결과를 발표하였다. (관련기사...) 
한국에너지공단은 7월 10일 여름철 에너지절약 캠페인 출범식을 시작으로, 하반기 중에는 개발된 디자인을 공공 및 상업 건물에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사용자들의 반응과 에너지 절약 효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넛지디자인의 효과와 미래

 

에너지절약 넛지디자인 캠페인 '온도주의'와 한국에너지공단의 기존 캠페인인 '에너지 센스'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은 차별점이 있다. '에너지 센스' 캠페인은 주현영 모델을 활용해 생활 속 에너지 절약 행동을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메시지로 전달한다. 반면, '온도주의' 캠페인은 온도조절기 주변에 시각적 및 감성적 메시지를 삽입해 구체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넛지디자인을 통해 사용자가 실내 온도를 적절히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끔 유도한다. '에너지 센스' 광고는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온도주의'는 구체적인 에너지 절약 효과를 달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넛지디자인 프로젝트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의 편리성을 개선하며, 국가와 지역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디자인을 단순한 외관 스타일링이 아닌 문제 해결 및 사회 혁신 도구로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디자인 시장을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양옆을 살펴요,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는 넛지디자인의 효과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2016년 경기남부경찰청과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가 청소년의 보행 안전을 목표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차도로부터 1m 떨어진 횡단보도 앞 인도에 노란발자국과 노란정지선을 그려 아이들이 차도에서 떨어져 신호를 기다리도록 행동 변화를 유도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교통사고를 크게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넛지디자인의 유용성을 입증하였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온도주의 디자인은 사람들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변화시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도록 유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넛지디자인 프로젝트는 이러한 접근을 통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윤성원
한국디자인진흥원 서비스디자인실장 

 









 

 

넛지디자인이란?

넛지디자인은 넛지(Nudge,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의 개념을 적용하여 행동변화를 유도하는 디자인을 말하는 것으로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사람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디자인이다. 넛지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의 편리성을 개선하며, 국가와 지역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 디자인을 외관 스타일링이 아닌 문제해결 및 사회 혁신 도구로 활용을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디자인 시장을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활용 예시 :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남자화장실 소변기 파리 그림을 그린 결과, 밖으로 튀는 소변의 양이 80% 감소함

 

* 출처 : 넛지디자인프로젝트 추진단 발대식 발표자료, 2023.8.31.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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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공공소통연구소 LOUD (www.loud.re.kr)  

[넛지디자인으로 소통하는 LOUD 캠페인] 은 한국디자인진흥원과 공공소통연구소가 공동으로 기획한 칼럼입니다.  


기사원문링크>
https://www.designdb.com/?menuno=1278&bbsno=2839&siteno=15&act=view&ztag=rO0ABXQAOTxjYWxsIHR5cGU9ImJvYXJkIiBubz0iOTg4IiBza2luPSJwaG90b19iYnNfMjAxOSI%2BPC9jYWxsPg%3D%3D#gsc.ta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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