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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생수 브랜드 리퀴드 데스가 창립 7년 만에 연간 매출 3천억 원을 달성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리퀴드 데스는 생수를 알루미늄 캔에 담아 판매하며, 해골 그림이 그려진 독특한 디자인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단번에 생수 시장의 슈퍼 스타로 떠올랐다. 보통 투명한 이미지를 중시하며, 플라스틱 병에 물이 쉽게 보이는 제품들로 가득한 생수 시장에서, 속이 보이지 않는 알루미늄 캔에 과감한 해골 디자인이 마치 맥주를 연상시킨다.
리퀴드 데스의 창립자인 마이크 세사리오는 록 페스티벌 공연을 관람하던 중 우연히 가수들이 에너지 드링크 캔에 물을 채워 마시는 장면을 목격했다. 마이크는 “사람들은 기업이나 브랜드가 펼치는 마케팅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대부분의 광고를 건너뛰거나 무시하곤 한다. 전통적 관점에서의 광고나 마케팅으로는 요즘처럼 콘텐츠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주목받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리퀴드 데스는 전통적인 광고나 마케팅 대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재밌고 독특한 엔터테인먼트를 만드는 비전통적인 접근을 취하기로 했다”라고 밝히며 검은색과 금색의 강렬한 리퀴드 데스 디자인, 캔 맥주를 연상 시키며 헤비메탈과 락밴드 팬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리퀴드 데스의 CEO 마이크 세사리오는 자사의 미션이자 모토를 "사람들을 위한 건강한 음료를 만드는 것이다”라며, 최근 젊은 세대들이 마약이나 음주보단 건강하면서도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선호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물을 마시는 것을 ‘쿨’한 행위처럼 보이게 디자인에 집중했다. 단순히 제품을 팔기 위한 '광고'가 아닌, 사람들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만드는 것이 리퀴드 데스가 이미 대형 식품회사들이 선점한 생수 시장에서 차별화를 둘 수 있는 점으로 활용했다.
2019년 5월에는 리퀴드 데스 애니메이션 유튜브 콘텐츠로 공개해 큰 화제가 되었다. 또한,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에 PPL 광고를 진행하면서 좀비를 무찌르는 무기처럼 보이도록 연출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치 자사 굿즈를 한정판 제품처럼, 멤버쉽 제도 등을 개설하며 가입한 사람들만 구매할 수 있는 특별 상품들을 출시하며 젊은 층들이 자신의 취향을 특별하게 들어내며 소속감을 느끼도록 했다. 덕분에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도 큰 바이럴에 성공하며, 미국 젊은 세대들에게 사랑받았다.
나아가 플라스틱 생수병, 플라스틱 제품들이 해양생물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마케팅용 굿즈를 발행, 굿즈 수익률을 3백만 달러 이상 올리며 하나의 비즈니스 수익 모델로 삼고 있다. ‘큐티 폴루티’라는 굿즈는 귀여운 표정의 해양 생물들이 찔려서 피를 흘리는 다소 기괴한 인형인데, 생수를 구매하는 사람 50% 이상이 제품을 구매하며 매출을 높이는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100% 친환경 재료로 만든 해당 큐티 폴루티 제품은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전달하고 바이럴 되며 회사 브랜드가치는 젊은 세대들에게 더욱 큰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굿즈는 의류, 패치, 포스터, 음료 자판기 등 자체 굿즈부터 한정판 브랜드 콜라보도 이어가며, 생수 브랜드를 보유한 식료품 회사들과 다르게 더 방대한 생활 영역으로 퍼지며 젊은세대들에게 선호받는 생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리퀴드 데스는 철옹성이라 불리는 생수 시장에서 새로운 브랜드가 적은 예산으로 파격적 마케팅, 디자인만으로 젊은 세대들에게 선택받으며 초고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회사다. 디자인의 힘과 마케팅이 레드오션 시장에서 어떤 힘을 가질 수 있는지 잘 보여준 사례이며, 단단한 팬층을 생성하기 위해 콘텐츠를 적극 활용했다. 앞으로 리퀴드데스가 미국 시장에서 더욱 큰 성장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할지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