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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션: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인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 학자 베아트리스 콜로미나(Beatriz Colomina)와 마크 위글리(Mark Wigley), 예술가 시애스터 게이츠(Theaster Gates),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Hans Ulrich Obrist)가 트리엔날레 밀라노 제24회 국제 전시에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5월 13일 개막하는 이번 제24회 트리엔날레 밀라노 국제 전시는 ‘불평등(Inequalities)’을 주제로 다룬다.
“우리는 모두 불평등하게 태어납니다.”라고 밀라노 트리엔날레 회장 스테파노 보에리(Stefano Boeri)는 말했다. “이는 우리가 물려받은 유전자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가족, 환경, 그리고 우리가 태어난 세계의 특정한 구석 때문입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차이에 의해 형성되고, 불평등에 의해 규정됩니다.”
“때로 이러한 불평등은 기회로 작용하지만, 또 다른 때에는 제약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는 이어 말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나며 변화하는 정체성의 기반이 되기도 하고, 우리가 벗어나기 위해 애써야 하는 족쇄가 되기도 합니다.”
트리엔날레 밀라노 제24회 국제 전시는 ‘불평등(Inequalities)’을 중심 주제로 다룬다. 도시를 주제로 한 전시에서는 최근 발생한 팰리세이즈 화재 사건도 조명된다.
이번 국제 전시는 2022년의 ‘Unknown Unknowns’ 전시, 2019년의 ‘Broken Nature’ 전시에 이어 개최되며, 약 45개국의 예술가, 건축가, 박물관, 연구 기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카즈요 세지마(Kazuyo Sejima), 알레한드로 아라베나(Alejandro Aravena), 엘리자베스 딜러(Elizabeth Diller), 분섬 프렘타다(Boonserm Premthada)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일련의 전시는 현재 엄청난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고 있는 현실과,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있어 가난하게 태어나는 것이 되돌릴 수 없는 운명이 되어버린 상황을 다룰 예정입니다.”라고 보에리(Boeri)는 말했다.
“우리는 불평등이 – 그것이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것이든, 살아가며 맞닥뜨린 것이든, 개인의 선택에 의해 형성된 것이든 – 각자의 기대수명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토신 오시노워(Tosin Oshinowo)가 설계한 응가라남(Ngarannam) 마을 프로젝트도 이번 전시에 포함된다. 사진: 톨루 사누시(Tolu Sanusi)
전시는 1933년부터 국제 전시가 개최되어 온 밀라노의 역사적인 팔라초 델라르테(Palazzo dell'Arte) 건물에서 열리며, 전시와 파빌리온은 두 개 층에 걸쳐 구성된다.
건물의 1층은 불평등의 지정학을 주제로 하며, 전시의 상당수는 도시를 중심으로 다룬다.
“전 세계의 도시는 지구 온난화를 줄이고 불평등을 해소하는 과제가 교차하는 지점입니다.”라고 보에리(Boeri)는 설명했다. “도시야말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이 과제에서 승부가 갈릴 장소입니다.”
“도시가 주도하지 않는다면, 도시 간의 조율된 행동이 없다면, 소득·계층·교육의 불평등을 줄이고 서비스, 정보, 데이터 접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다면, 어떤 생태 전환 정책도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노먼 포스터 재단(Norman Foster Foundation)이 선보이는 두 개의 긴급 주거용 쉘터도 전시에 포함된다. 사진 제공: 노먼 포스터 인스티튜트
이번 전시의 주요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니나 바솔리(Nina Bassoli)가 기획한 주제 전시 Cities로, "부와 빈곤, 사회와 공동체, 생태와 도시 사이의 새로운 변증법,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 도시 환경 속에서 드러나는 놀라운 형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전시에는 Grenfell Next of Kin이 주관한 그렌펠 타워 화재에 대한 설치 작품도 포함된다. 역시 1층에 마련되는 Towards an Equal Future는 노먼 포스터 재단이 기획했으며, 재난 상황 속 주거 위기를 주제로 다룬다. 이 전시에는 1:1 실물 크기의 긴급 주거용 쉘터 프로토타입 두 개가 공개될 예정이다.
국제 전시가 이어지는 2층으로 올라가는 본관 계단에는 필리포 테올디(Filippo Teoldi)의 설치작품이 전시된다.
‘471일(471 Days)’이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가자지구 전쟁의 데이터를 시각적 경험으로 전환해, “불평등의 가장 극적인 형태 중 하나인 전쟁”을 탐구하고자 한다.
시애스터 게이츠(Theaster Gates)는 이번 행사에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 제공: Theaster Gates Studio 및 모리 미술관(Mori Art Museum)
팔라초 델라르테(Palazzo dell'Arte) 2층에서는 ‘불평등의 생명정치(Biopolitics of Inequalities)’를 주제로 전시가 진행된다.
“팔라초 델라르테 2층은 현대 사회에서의 사회적, 경제적, 젠더 불평등이 생활 습관, 삶의 방식, 기대수명 등에 미치는 생명정치적 함의에 집중합니다. 이 전시는 사회적 신체 안팎의 생물다양성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라고 보에리(Boeri)는 설명했다.
“불평등의 생명정치는, 개인이 일생 동안 어떤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최초 조건에 따라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이는지를 조명합니다.”
이 공간에는 예술가 시애스터 게이츠(Gates)가 큐레이션한 특별 프로젝트가 전시된다.
‘A Clay Corpus’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잃어버린 장인정신과 그것의 재발견을 통해 불평등 문제에 접근”하고자 한다. 이 전시는 에토레 소트사스(Ettore Sottsass)의 카사 라나(Casa Lana) 공간을 도자기 연구소로 탈바꿈시키며, 일본의 고대 도예 전통으로 유명한 도코나메(常滑) 마을에서 온 방대한 일본 도자기 컬렉션을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베아트리스 콜로미나(Beatriz Colomina)와 마크 위글리(Mark Wigley)는 박테리아와 건축을 주제로 한 전시를 기획했다. 2층에서는 이들이 큐레이션한 전시 We the Bacteria: Notes Toward Biotic Architecture가 박테리아와 건축의 접점을 탐구한다. 기획자들에 따르면 건강은 불평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지난 한 세기 동안 미생물 다양성이 감소한 것이 현대 질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동시에 박테리아는 항생제에 점점 더 강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 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건축이 박테리아 및 다양한 생명체들과의 공존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본다. 여기서 미생물은 적이 아니라 동반자로 간주된다. 같은 층에 마련된 또 다른 전시 The Republic of Longevity – In Health Equality We Trust는 닉 팔마리니(Nic Palmarini)와 마르코 삼미켈리(Marco Sammicheli)가 기획했으며, 개인의 수명이 자원 접근성과 어떻게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조명한다.
전시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 및 티켓 구매는 트리엔날레 밀라노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트리엔날레 밀라노 국제 전시는 2025년 5월 13일부터 11월 9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 비알레 에밀리오 알레마냐 6번지 트리엔날레 밀라노에서 열린다. 세계 각지의 최신 건축·디자인 전시 정보는 Dezeen 이벤트 가이드에서 확인 가능하다.
원문 : https://www.dezeen.com/2025/05/07/inequalities-triennale-milano-24th-international-exhibition/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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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esigndb.com/?menuno=1278&bbsno=2917&siteno=15&act=view&ztag=rO0ABXQAOTxjYWxsIHR5cGU9ImJvYXJkIiBubz0iOTg4IiBza2luPSJwaG90b19iYnNfMjAxOSI%2BPC9jYWxsPg%3D%3D#gsc.ta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