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more
틱톡(TikTok)을 중심으로 Z세대의 폭발적 반응을 얻은 미국 패션 브랜드 Edikted(에디크티드)가 최근 미국 내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2025년 내에 미국을 대표하는 오프라인 대형 아울렛 체인을 전개하는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Simon Property Group)이 운영하는 주요 쇼핑몰 5곳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온라인 기반 브랜드에서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Edikted
이는 디지털 생태계에서 인기를 얻은 브랜드의 물리적 존재감 강화라는 입지 다지기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은 수 많은 브랜드들이 결국은 오프라인에서의 브랜드의 성공과 유동인구를 끌여들이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dikted의 매장은 단순한 제품 판매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의 온라인 감성을 오프라인 경험으로 재구성한 소셜 리테일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마치 모든 매장들이 단순 판매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팝업 스토어같은 콘셉트를 가지고 운영되며 현재 온라인에서 느낄수 있는 ‘감성’ 이상을 손님들이 느끼고, 인증샷을 올리는 등 참여 프로모션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Edikted
특히, 틱톡 콘텐츠에서 영감을 받은 네온·미러·그래픽월 등 시각적 요소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각종 SNS에서 유행하는 제품과 콘텐츠를 발빠르게 매장에서 경험 할 수 있게 한다. 일반적인 리테일 매장이 각각 시즌 별로 윈도우를 새로 구성하는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SNS에서 떠오르는 유행과 인테리어 방향을 발빠르게 적용시켜 완벽하지 않더라도 손님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놀러올 수 있도록’ 장려한다. 그리고 포토존, 즉석 콘텐츠 제작 공간을 만들어 매장을 방문한 크고 작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자연스럽게 사진, 영상을 찍곡 공유할 수 있게 한다.
©Edikted
결국 젊은 세대들은 스스로를 온라인에 올리고, 공유하고, 영상을 제작하는데 익숙해져 있는 만큼, 그들이 매장 내에서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해 리테일 매장의 공간을 어필한다. 나아가 빠른 회전 구조의 피팅룸을 디자인하여, 모바일 결제와 연결되는 스마트 큐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에 줄서서 기다리거나 자신이 입어보고 싶은 옷의 갯수나 결제까지 시간이 걸려 답답하던 부분들을 적극 개선하며 빠르고 신속하고 편안하게 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적용하며 큰 반응을 얻고 있다. 마지막으로 매장 내부 일부 인테리어는 재활용 합성수지 및 친환경 패브릭으로 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꾸준히 얻고 있는 ‘환경 오염’이라는 비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Edikted는 쇼핑 공간을 브랜드 콘텐츠 스튜디오로 전환하는 실험적 리테일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Edikted는 패스트패션의 속도를 유지하되, 지속가능성과 생산 효율성을 함께 추구한다. 자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브랜드는 ‘Trend Fast, Waste Less(트렌드는 빠르게, 낭비는 적게)’라는 슬로건 아래 소량 생산 및 리오더 시스템 도입으로 재고 낭비 최소화, 사용자 피드백 기반 즉시 디자인 반영으로 트렌드 주기 단축, 패브릭 업사이클링을 통한 원단 재활용 확대와 같은 기법을 사용한다.
Edikted의 오프라인 확장은 단순한 판매 채널 확장이 아니라, 하나의 디지털 브랜드의 감각을 공간으로 옮긴 리테일 디자인 실험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앞으로의 패션 리테일이 단순한 상품 진열을 넘어, 콘텐츠·경험·지속가능성이 통합된 브랜드 성공 스테이지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LA, 뉴욕을 넘어 미국 내 전역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Edikted의 향후 행보가 새로운 세대의 H&M으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