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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더블유디는 연간 5,000억 원 규모로 사라지고 있는 빈병 보증금의 흐름을 서비스디자인으로 재구성해, 반환 행위를 개인 자산·지역 순환경제·ESG 가치로 전환하는 ‘리턴페이’ 금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보증금의 디지털화와 참여 경험 설계를 결합해, 버려지는 비용을 지속 가능한 지역 가치로 환원하는 새로운 순환경제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2025년 지속가능디자인지원사업 지원기업 인터뷰
Q: 기업과 본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디비더블유디(A.K.A 디자인방위대)의 신동건입니다.
저희는 ‘어제의 기술을 디자인하여 내일을 혁신하다’라는 비전 아래, 기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연결하는 창의적인 디자인 그룹으로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희 디비더블유디는 건축, 가구, 제품, 시각, 브랜딩의 다양한 영역에서 디자인이 단순한 형태나 이미지를 만드는 행위가 아닌,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실천하는 디자인 스타트업입니다. 이러한 디비더블유디만의 철학은 “디자인으로 사회를 방위한다"는 디자인방위대의 정신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저희는 기술과 사람, 환경을 데이터 기반의 디자인으로 연결하여, 한국을 넘어 중국, 중동, 유럽, 동남아 일본 등 글로벌 무대에서 디자인 솔루션의 지속 가능성을 확장해 가고 있습니다.

주식회사 디비더블유디 신동건 대표
현재는 레시피 데이터 기반 음료 서비스 플랫폼 ‘더치랩’과 컨텐츠 데이터 기반 기능성 문구 브랜드 ‘클립펜’을 운영하며 데이터와 디자인의 융합을 통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더치랩(DUTCH LAB)
클립펜(CLIPEN)
Q: 현재 지속가능디자인지원사업을 통해 개발 중인 신규 제품 및 서비스는 무엇인가요?
이번 지속가능디자인지원사업을 통해 저희가 개발 중인 ‘리턴페이’는 연간 약, 5,000억 원 규모의 빈병 보증금 흐름을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자지갑(E-wallet) 플랫폼입니다. 하지만 리턴페이는 단순한 기술 서비스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현물-현금 교환의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의 흐름을 다시 디자인하는 프로젝트로 정의합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통해, 버려지는 보증금을 개인의 자산으로, 지역의 순환경제로 그리고 사회 전체의 ESG 가치로 되돌리는 새로운 금융 경험을 만들고 있습니다. 리턴페이는 보증금의 디지털화와 참여형 UX 디자인을 결합하여, 사용자의 환경 행동을 시각화하고 데이터로 환원합니다. 이를 통해 ‘보증금이 곧 지속 가능한 지역 가치로 순환되는 플랫폼’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리턴페이 회수기
Q: 개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대한민국 정부는 1980년대부터 빈병 보증금 제도를 운영하며,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기존 제도에는 ‘왜 모아야 하는가?’, ‘누가 혜택을 얻는가?’에 대한 사용자 경험 설계가 부재했습니다. 그 결과, 연간 약 5,000억 원 규모의 빈병 보증금이 사라지고 있음에도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 제도에 무관심한 상태입니다.
리턴페이는 저희가 운영 중인 레시피 데이터 기반 음료 서비스 플랫폼 D-mix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주류 및 음료 시장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빈병 반환의 구조적 문제를 발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단순한 정책이나 유통상의 비효율이 아니라 사회적 시스템 디자인의 실패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서비스디자인 관점에서 정부, 지자체, 개인이 각각 분절적으로 다루던 문제를 하나의 순환 구조 안에서 다시 설계하여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 순환 시스템으로 재구성하게 되었습니다. 리턴페이는 이러한 문제를 디자인 데이터로 전환하고, 빈병 반환이라는 단순 행위를 참여 데이터, ESG포인트, 지역 순환 가치로 재해석하여 사라지는 보증금 5,000억 원을 지속 가능한 서비스디자인 자산으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Q: 경쟁사와 비교할 때, 어떤 면에서 혁신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기존 경쟁사들은 빈병 자체의 회수와 재활용 과정에 집중하며, 이를 원재료로 활용하는 자원 순환형 비즈니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반면, 리턴페이는 “빈병보증금의 금융적 가치와 참여 경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빈병을 수거하는 것이 아니라 보증금이 움직이는 방식을 디자인하고자 합니다. 즉, 기존의 현물 - 현금 교환 구조를 디지털화하여 개인의 반환 행위가 데이터 자산으로 전환되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와 지역 경제가 순환되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리턴페이의 가장 큰 혁신입니다.
Q: 신규 제품 및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서비스디자인을 적용했을 때,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이나 발견은 무엇이었나요?
처음 리턴페이 프로젝트는 빈병을 효율적으로 회수하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설계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 조사를 통한 행동분석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빈병을 어떻게 반환하는가’보다 ‘적립된 보증금을 어떻게 사용하고 싶어 하는가?’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인사이트의 발견은 단순한 회수 시스템에서 보증금의 사용성을 디자인하는 금융 서비스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서비스디자인을 적용한 결과 우리는 회수의 효율성이 아닌 가치의 순환성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었고, 사용자의 참여 경험을 중심으로 하는 ESG 기반 금융 플랫폼이라는 리턴페이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서비스디자인을 적용하며 진행한 고객 여정 지도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빈병 반환 사용자의 주요 거점이 단순 수거 지점이 아닌, 지역 대학과 지역 상권을 중심으로 한 생활 경제권이라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 발견은 리턴페이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빈병을 단순히 모으는 재활용 사업이 아니라, 빈병보증금이 지역화폐와 연동되어 지역 경제 안에서 순환되는 구조로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포착하고 빈병 회수라는 환경 행위가 지역 상권과 연결되는 새로운 경제적 모멘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Q: 이러한 과정을 통해 비즈니스모델 개발 및 고도화 관점에서 새롭게 발견된 것은 무엇이었나요?
이번 사업을 통해 빈병을 모아서 발생하는 단순한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화폐와 연동되는 금융 서비스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지자체와 지역 시민을 연결하는 ESG 기반의 순환 경제 구조를 설계할 수 있었고, 지역 단위의 생활 금융 서비스 플랫폼을 목표로 ‘빈병을 반환하는 개인’에서 ‘지역 경제의 참여자’로 재정의함으로써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요층의 확보 및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와 사회적 가치가 함께 순환되는 모델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Q: 올해 귀사의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요?
저희 자사는 디자인을 중심으로 제품, 브랜드, 서비스를 하나의 통합 경험으로 구축하는 디자인 기반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디자인지원사업을 통해 습득한 서비스디자인 프로세스를 기존 자산 브랜드인 더치랩(DUTCH LAB)과 클립펜(CLIPEN)에 적용하여 디자인이 단순한 형태 개발을 넘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되는 방향성을 구체화했습니다.
더치랩의 경우 2012년 런칭 이후 브랜드 기획부터 제품 개발, 서비스 운영, 해외 수출 전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며 ‘기획-브랜딩-제품-서비스-운영’의 완결형 생태계를 구축하였습니다. 그 결과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레시피 데이터 기반 음료 서비스 더치랩 스토어를 정식 매장으로 입점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국내 디자인회사가 자사 브랜드를 직접 개발하여, 독자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는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더치랩은 이러한 성과를 통해 미국 휴스턴, 일본 시부야, 동남아시아 자카르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의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국 디자인 스타트업이 지향하는 ‘브랜드-제품-서비스 융합형 플랫폼’으로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더현대 서울 더치랩(DUTCH LAB) 스토어
클립펜의 경우 디자인 제품에 가치를 콘텐츠 데이터 기반 광고 서비스 플랫폼과 결합하여, 기존 스테이셔너리 상품의 사용 경험을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경험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문구 브랜드를 넘어, 디자인, 데이터, 미디어를 연결하는 서비스형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하였으며, 그 성과로 일본 현지 법인 설립과 동시에 MOMA, BEAMS 등 글로벌 디자인 브랜드와의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한국 디자인 스타트업이 제품을 넘어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로 서비스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서비스형 디자인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속가능디자인지원사업의 수행을 통해서는 디자인 회사가 기존에 갖지 못하던 자본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투자 유치가 아닌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의 구조로의 전환을 실현하였으며, 이를 통해 제품 판매 중심의 모델에서 벗어나 사용자-공급자 데이터 기반의 환경 서비스 디자인으로 영역을 확장하였습니다. 디자인이 단순한 시각적 결과물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산업구조를 설계하는 핵심 언어임을 증명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를 제공해 주신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리턴페이 앱
Q: 귀사의 성과가 지역사회나 산업 전반에 어떤 긍정적 파급효과를 만들 수 있다고 보시나요?
리턴페이의 가장 큰 성과는 그동안 단순한 반환 행위로만 여겨졌던 빈병 보증금의 가치를 재발견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기존 제도의 한계를 디자인적으로 재구성하여, 보증금이 단순히 회수되는 돈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데이터화하는 자산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였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지역사회에는 지속 가능한 생활 경제 모델을, 산업 전반에는 친환경 행동이 경제적 가치로 환원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Q: 귀사의 산업에서 앞으로 어떤 변화를 이끌어가고 싶으신가요?
디자인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유니콘 스타트업이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사회는 디자인을 주로 조형의 시각화와 제품 개발의 도구로 인식해 왔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디자인을 사회 구조를 바꾸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문제 해결의 언어이자 시스템적 사고의 핵심 도구로 정의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디비더블유디는 지속가능성과 사회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 비즈니스의 새로운 표준을 세워, 한국 디자인 산업이 형태 중심 산업에서 가치 중심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국 디자인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디자인의 진정한 사회적 가치를 디자인하는 시대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기사원문링크>
https://www.kidp.or.kr/?menuno=1202&bbsno=18610&siteno=16&act=view&ztag=rO0ABXQAMzxjYWxsIHR5cGU9ImJvYXJkIiBubz0iNjIyIiBza2luPSJraWRwX2JicyI%2BPC9jYWxsPg%3D%3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