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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대학교와 부가부는 톱밥과 오렌지 껍질을 이용해 유모차를 새롭게 재해석하다. [구글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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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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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껍질 차양, 톱밥 등판, 달걀판 쿠션… 부가부와 알토대학교의 소재 실험

귤껍질로 만든 차양, 버려진 달걀판으로 채운 쿠션, 톱밥을 굳힌 등판. 네덜란드 유모차 브랜드 부가부와 핀란드 알토대학교 학생들이 실험 소재 일곱 가지로 콘셉트 유모차를 만들었다. 어떤 소재가 어디에 쓰였는지, 상용화까지 무엇이 남았는지 정리했다. 유모차는 아이가 태어나 처음 타는 탈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플라스틱과 폴리에스터, 합성 폼으로 만들어진다. 정작 쓰는 기간은 길어야 몇 년이다. 아이가 자라면 창고로 가거나 버려진다. 네덜란드 유모차 브랜드 부가부(Bugaboo)가 이 문제를 들고 찾아간 곳은 핀란드 알토대학교였다. 디자인 매체 디진에 따르면 부가부는 전년도 더치디자인위크의 바이오소재 전시를 보고 알토대에 먼저 연락했다. 작업은 화학공학과 예술디자인 학부가 함께 운영하는 소재 연구 프로그램 ‘케마츠(CHEMARTS)’ 학생들이 맡았다.

부가부×알토대 콘셉트 유모차

부가부×알토대학교 콘셉트 유모차. 프레임과 바퀴는 기존 제품 그대로 두고 차양·시트·담요를 바이오 소재로 바꿨다(사진=Esa Kapila/Aalto University)


프레임은 그대로, 닿는 곳은 모두 새로

학생들은 부가부 기존 유모차의 프레임과 바퀴, 안전벨트에는 손대지 않았다. 아이 안전과 바로 이어지는 구조는 그대로 두고, 그 위를 덮는 거의 모든 것을 바이오 기반 소재로 바꿨다. 햇빛을 가리는 차양은 버려진 귤껍질로 만들었다. 아이가 기대는 등판은 톱밥을 굳힌 가벼운 복합재로, 식물에서 얻는 증점제 메틸셀룰로스를 섞어 형태를 잡았다. 시트 쿠션에는 폐달걀판에서 뽑은 재활용 섬유와 전분으로 만든 폼이 들어갔다.

귤껍질 차양

귤껍질로 만든 차양을 가까이서 본 모습(사진=Esa Kapila/Aalto University)

 

시트 표면은 식물성 가죽에 바이오 타르를 코팅해 물을 막았는데, 이 코팅 덕에 시트에서 은은한 향이 난다. 아이를 덮는 담요는 대마와 리그닌(나무 세포를 붙잡아 주는 천연 성분)으로 레이스처럼 짰다. 작은 라벨 하나도 가죽처럼 보이게 성형한 나무 섬유로 만들었다. 유모차 한 대에 실험 소재가 일곱 가지 들어갔다.

실험 소재들

콘셉트 유모차에 쓰인 실험 소재들. 식물성 가죽, 톱밥 복합재, 섬유 폼 등이 보인다(사진=Esa Kapila/Aalto University)


완성품이 아니라, 미래의 재료 지도

이 유모차는 팔기 위한 제품이 아니다. 알토대학교 티나 뉘펠뢰 교수는 “완성된 상업 제품을 보여주려는 게 아니라, 앞으로 가능한 재료의 풍경을 눈에 보이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40년쯤이면 이 가운데 일부는 일상 제품에 들어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곱 가지 소재의 완성도가 같지는 않다. 뉘펠뢰 교수는 톱밥 복합재와 섬유 폼을 가장 가능성 있는 소재로 꼽았고, 귤껍질 차양은 날씨와 내구성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봤다. 알토대 강사 안나마리 판데르레이도 디진 인터뷰에서 “완전히 생분해되는 소재로 방수를 해내는 건 어렵다”고 털어놨다.

 

더 큰 숙제는 공급망

알토대학교가 꼽은 가장 큰 벽은 재료 개발이 아니었다. 석유에서 뽑는 폴리에스터는 이미 싸고 효율적인 공급망을 갖췄다. 귤껍질 같은 폐자원은 어디서 모으고, 어떻게 옮기고, 얼마나 만들 수 있는지부터 정해진 게 없다. 소재를 개발하는 일과 그 소재를 공장까지 꾸준히 보내는 일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이 콘셉트 유모차는 핀란드 에스포의 알토대학교 마르시오(Marsio)에서 열리는 전시 「From Waste to New」에서 10월 30일까지 볼 수 있다. 알토대의 기후 대응 디자인 프로그램 ‘Designs for a Cooler Planet’의 하나다.

 

브랜드는 질문을, 학교는 실험을

협업 방식도 참고할 만하다. 실제 제품과 생산 규모, 사용자를 가진 브랜드가 문제를 내고, 학생들은 당장 팔아야 한다는 부담 없이 소재를 실험했다. 안전과 직결된 프레임은 남기고 손과 눈이 닿는 부분부터 바꾼 것도 현실적인 선택이다. 뉘펠뢰 교수가 말한 2040년까지는 14년이 남았다. 그사이 일곱 가지 소재 가운데 몇 개가 실제 유모차에 들어갈지는, 소재보다 공급망이 먼저 답해야 할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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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링크>  https://chemarts.aalto.fi/index.php/news/aalto-university-and-bugaboo-reimagine-the-stroller-with-sawdust-and-orange-p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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