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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에서 CMF(Color, Material, Finish)는 제품의 외형을 넘어,사용자 경험과 브랜드 이미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CMF가 친환경 소재와 결합하며,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중심이 되고 있다. 환경을 고려하는 소비자와 건축가들 사이에서 친환경 재료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디자인 업계 전반에서 뚜렷한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일본에서 열린 <Bamboo Expo 21>1,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2, <오르가텍 도쿄 2024>3 같은 전시회에서는 기능성과 디자인성을 모두 겸비한 리사이클 건축 자재들이 큰 주목을 받았는데 이 중 눈에 띄는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는 상점과 상업 시설의 내외장재, 가구, 조명, 예술 작품 등 공간 디자인에 필요한 다양한 소재와 제품을 선보이는 일본 내 유일한 전시회다. 2011년에 시작된 이 행사는 매년 도쿄도립산업무역센터 하마마츠 초관(Tokyo Metropolitan Industrial Trade Center HAMAMATSUCHO-KAN에서 5월과 11월 두 차례 개최하며, 혁신적인 디자인 솔루션과 최신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중이며 최근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성을 겸비한 소재가 메인테마를 이루고 있다.
2 '메세 프랑크푸르트 재팬(Messe Frankfurt)'이 주최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박람회. 매년 도쿄 빅사이트에서 6월 개최한다.
3 는 사무 공간의 혁신과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어 전시회로 매년 5월 도쿄 빅사이트 국제전시장에서 개최된다.
1. 폐 형광관, 폐 브라운관 등을 재활용한 유리 건축 자재
ⓒ studiorelight 형광등은 재이용을 위해 원형 회수가 필요하고 안전한 보관이나 운반에 의해 리사이클율도 향상한다
사와야(본사: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는 전기 공사의 설계, 시공, 유지보수 및 조명 기구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사용이 완료된 형광등을 자체적으로 회수하여 선별과 파쇄 과정을 거친 후, 탈수은 처리를 통해 유리 칼렛으로 변환된다.
스튜디오 리라이트, 사와야의 유리 재활용 부문은 폐형광등, 브라운관, 저압 나트륨등 등 다양한 종류의 적절히 처리된 100% 리사이클 유리를 사용하여 건축 자재를 제조하고 있다. 각기 다른 유리는 팽창 및 수축의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철저히 분류해 특정 한종류씩 리사이클 유리 카렛을 사용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겨난 리사이클된 유리 저마다의 색상이 달라지는데, 이 점을 적극 활용해 독자적인 기술로 제품의 질감과 입체감을 디자인하여, 각 유리 제품에 독특한 특성을 더한 건축 자재를 제공하고 있다.
ⓒ studiorelight
ⓒ studiorelight
2. 폐 데님을 주원료로 한 재활용 보드
GREEN FLAG(본사: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은 자사 오카야마 공장 인근의 데님 공장에서 배출되는 자투리 원단과 섬유 폐기물을 주원료로, 사용되지 않는 섬유 폐기물이나 헌 옷, 폐기 예정 의류 재고 등을 재활용하여 ‘Rebornfiber™’라는 재생 섬유 펠트 보드를 생산하고 있다. 이 보드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뛰어난 강도와 가공성을 자랑하며, 친환경적인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얇은 시트 형태는 원단처럼 재단과 봉제가 가능하며, 단단한 보드 형태는 목재와 같이 다양한 가공이 가능하다. 이 소재는 사용 용도에 따라 두께와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패브릭 제품부터 건축 자재까지 다양한 재료를 대체할 수 있다.
‘Rebornfiber™’의 주요 특징으로는 단일 섬유와 혼방 섬유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섬유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조 과정에서 물이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적으로 우수하며, 100% 섬유로 구성되어 단열성, 흡음성, 통기성과 같은 섬유의 장점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이 혁신적인 재생 섬유 펠트는 기존 재활용 제품들이 높은 비용과 생산 용량의 한계로 인해 널리 사용 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REEN FLAG가 기존의 자동차 내장재용 펠트 제조 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결과이다. 과거에는 재난 지역 대피소에서 바닥의 냉기를 막는 용도로 사용된 바 있다.
ⓒ GREEN FLAG <도큐 플라자 하라주쿠 하라카도>(기획・디자인・시공:SOLSO)에 설치된 「RebornfiberⓇ」의 벤치. 특수한 프레스를 이용해 쿠션감을 높인 새로운 시리즈 「RD 소프트 타입」.
ⓒ GREEN FLAG
ⓒ GREEN FLAG
3. 재활용 소재로 만든 친환경 벽지,‘MEGUReWALL'
벽지는 실내 공간에서 큰 면적을 차지하지만, 해체 시 분리와 재활용이 어려운 건축 재료중 하나이다. 이에 주목한 ‘산게츠4’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환경에 대한 배려를 담아낸 벽지 ‘MEGUReWALL(메구리월)’을 선보였다.
이 벽지는 차량의 쿠션 재료로 사용되던 수지의 자투리, 탈곡 과정에서 나오는 왕겨, 그리고 노송나무를 가공할 때 나오는 목재 자투리를 재활용해 제작되었다. 일반적인 비닐 벽지와 비교했을때, ‘MEGUReWALL(메구리월)’은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CO2 배출량을 현저히 줄여 지속 가능한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4 산게츠 : 건축, 인테리어 내외장재 기업.
ⓒ MEGUReWall
참고 사이트
https://interiorlifestyle-tokyo.jp.messefrankfurt.com/tokyo/en.html
https://www.studiorelight.com/
https://greenflag-corp.co.jp/index
https://www.sangetsu.co.jp/pickup/megurewall/
기사원문링크>